길을 가다 무심코 들어간 건물 화장실의 유리창이 지저분한 상태로 깨져 있다면 아마도 그 건물 주인은
화장실 관리는 물론이고 건물의 다른 부분에도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일 겁니다.
그리고 유리창이 깨져 있어도 방치하는 주인처럼 그 화장실을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.
이렇게 아주 작고 사소한 실수가 전체 이미지를 대변하는 것을 '깨진 유리창 법칙'이라고 합니다.
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뉴욕은 매우 위험한 도시였습니다. 대낮에도 권총을 든 강도가 시내를 활보했습니다.
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치안도 불안했습니다. 하지만 지금의 뉴욕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. 강력범죄가
사라지고 깨끗하고 활기찬 도시로 변모했습니다.
대형범죄를 소탕하고 도시를 활기차게 만든 것은 사소한 질서부터 잘 지키도록 경범죄를 엄격히 단속한
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. 처음 뉴욕시가 경범죄 단속에 나섰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.
하지만 작은 경범죄를 엄격히 단속하자 뉴욕에서는 어떤 범죄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
시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었으며, 그 후로 뉴욕의 강력범죄는 크게 줄었습니다.
요즘은 비즈니스 분야에서 '깨진 유리창 법칙'을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. 아주 사소한 것을이
고객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죠.
식당에 갔는데 테이블 위에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가 있다면 불결한 식당이라는 생각부터 좋지 않은
재료를 쓸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될 것입니다.
만약 그 식당이 체인점이라면 전국, 혹은 전 세계 매장이 모두 비위생적이고 좋지 않은 재료를 쓰는 곳으로
낙인찍힐 것입니다. 테이블 하나 잘 닦지 못한 결과가 이렇게 엄청나게 확대될 수 있는 것이죠.
사소한 것 같은 '깨진 유리창' 주위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고 점검해야 할 것 같습니다.